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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제대로 익히려면 언어습득의 기본 원리를 충실히 따라야
KIDCA
2017.10.09 08:10
어린이 영어 자료

 

영어, 제대로 익히려면?

언어습득의 기본 원리를 충실히 따라야


미국의 언어학자 촘스키(Chomsky)는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언어습득장치인 LAD(Language Acquisition Device)를 갖는다고 가정하고,
이 때문에 아이가 해당 언어를 접하게 되면 그 말을 습득할 수 있다는 이론을 주장했다.
LAD는 인간에게만 존재하는 능력으로,
어린아이는 자신이 속한 환경 속의 언어를 끊임없이 듣는 과정에서
그 언어의 규칙들을 이해하고
머릿속에 언어 회로를 완성시켜 나가게 된다는 것
이다.

  그런데 아이들이 모국어를 배우기까지 암기나 학습을 전제로 한 방법을 통해 습득하는 것은 아니다. 가령 아이들은 시력을 갖고 태어나지만 출생 직후의 시력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한다. 그러다 차츰 눈의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되고, 색을 구분하는 등 아이의 성장에 따라 시력은 발달하며 제 기능을 다하게 된다. 시각 능력의 발달은 따로 훈련을 받지 않아도 선천적으로 결정된 능력이 성장 과정을 통해 완성된 결과이며, 언어습득 역시 적절한 환경이 주어진다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것이 촘스키의 이론이다.

  외국어 학습의 원리도 여기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언어학습의 원리가 끊임없는 노출을 통해 LAD를 가동시켜 머릿속에 언어회로를 만드는 것인 만큼 영어도 끊임없는 노출이 이루어진다면 영어회로가 완성될 수 있다. 모국어, 외국어를 떠나 모든 언어학습의 기본 원리는 결국 충분한 노출로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언어회로를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언어 ‘습득’(Learning)‘학습’(Study)은 다르다.

  습득(Learning)이란 자신의 모국어를 배울 때와 같이 학습자가 배우고자 하는 언어 환경에 놓여져 있어 학습이 저절로 일어나는 경우를 말한다. 이때 언어학습의 도구는 부모, 주변 사람들의 말, 각종 매체들이며 외부 환경이 그 언어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의식하지 않아도 충분한 노출량이 쌓이게 되면서 말문이 열리게 된다. 반면 학습자가 의식적으로 노력하여 언어를 배우는 것학습(Study)인데, 언어에 극히 제한적으로 노출되며 학습자가 수업이나 공부 시간을 제외하고는 해당 언어에 노출되지 않는 경우에 해당된다.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배우는 것은 대부분 후자에 해당된다. 즉, 의식적인 노력 없이는 영어를 접할 기회가 좀처럼 주어지지 않는 환경이다. 언어습득 원리를 이해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영어로 보고 들을 수 있는 풍부한 노출 환경을 제공받지 못하거나 양적으로 충분히 영어를 접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 순서나 방법이 잘못되었다면, 영어를 습득하는 데 실패할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자연적인 언어습득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 있을까?


모국어 습득방식으로 영어를 익혀야

영어식 사고와 표현 가능한 연상력 형성된다.


  모국어를 배울 때는 매일 무의식적으로 말을 익혀왔기 때문에 말을 배우는 과정이 복잡하고 어렵다고 느껴지지 않지만 외국어는 모든 것을 새로 익혀야 하기 때문에 어렵고 더디게 느껴진다. 이를 극복하려면 영어소리에 충분히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외국어 환경이라는 제약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영어 ‘학습’이 아닌 ‘습득’을 가능케 하는 절대 조건이다. 충분한 노출 환경 속에서 아이들은 영어를 들으며 순간의 느낌이나 생각,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능력을 키워 나가게 되는데,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모국어를 익힐 때처럼 소리를 듣고 그 의미를 느낌이나 그림으로 바로 떠올리는 연상력을 키울 수 있게 된다. 연상력이 형성되면 보고 들은 것을 그대로 흉내 내는 수준을 넘어서 모국어를 익힐 때와 같이 말 소리를 통해 말의 규칙들을 이해하게 되고 그러한 규칙을 자동으로 적용해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 내는 능력, 즉 선천적 언어습득 장치인 LAD를 가동시킬 수 있게 된다.


핀란드 영어교육 성공 사례의 시사점

  핀란드는 국민의 70%가 외국인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영어로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의 영어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80년대까지만 해도 핀란드의 영어교육은 문법, 독해 위주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기대만큼 학습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과감히 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이후 핀란드 영어교육은 ‘충분한 노출 환경 조성’과 공교육 현장에서 ‘음성언어 중심의 듣고, 말하기 학습’에 중점을 두었다. 문자, 문법 위주의 학습을 과감히 버리고 ‘언어습득 원리’에 충실히 따른 것이다.

  핀란드에서는 문법을 따로 가르치지 않고, 쓰기나 단어 암기 등의 숙제도 없다고 한다. 또 학생들은 영어를 책상에 앉아 공부해야 할 과목으로 느끼지 않고, 잘하면 잘하는 만큼, 못하면 못하는 만큼 스트레스 없이 자연스럽게 또 하나의 언어를 익히는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대신, 영어를 항상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애쓰고 있는데 학교에서 인사나 일상적인 대화 등을 영어로 하게 하거나, TV프로그램에 영미권 드라마와 영화, 만화 등을 성우의 더빙 없이 원음으로 내보내고 핀란드어로 자막을 넣어 방송을 하게 하는 등 실생활에서 영어 환경을 만들고자 국가적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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