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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시간 낭독법
KIDCA
2009.06.29 11:06
아이들의 어휘력과 상상력을 길러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낭독’. 초등학교 입학 전 자녀를 둔 부모라면 오늘부터 하루 한 시간, 아이들을 앉혀놓고 책을 읽어주는 건 어떨까. 낭독은 부모의 따뜻한 사랑을 전달하면서, 가장 저렴하고 확실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교육법이다.

❁ 하루 1~2권씩 놀이처럼 책 읽어주기
규칙적으로 낭독을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아이들이 낭독을 꼭 해야만 하는 숙제로 생각하면 쉽게 흥미를 잃기 때문. 아침 식사 후나 간식 시간, 잠들기 전 등 아이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선택해 함께 놀이를 하듯 책을 읽어준다. 평일에는 약 한 시간 동안 가벼운 동화책 1~2권을, 주말에는 틈틈이 5권 정도의 책을 읽어주면 아이들의 어휘력이 훨씬 풍부해진다.

Point 일주일에 한 번은 책 대신 ‘말 일기’를 읽어주는 것이 좋다. 말 일기란 아이가 하는 말들을 부모가 일기처럼 기록하는 것. 평소 아이들이 하는 재밌고 기발한 말들을 매일 적어두었다가 주말에 읽어준다. 아이들은 자신이 주인공인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고, 자기가 한 말을 들으며 재미있어 한다. 산만한 아이에게는 책보다 말 일기를 먼저 읽어주는 것이 좋다.

❁ 또박또박, 띄엄띄엄 발음하기
책을 줄줄 읽어주는 것은 오히려 아이들에게 해가 된다. 부정확한 발음 때문에 내용 전달이 제대로 안 되고, 아이들이 잘못된 발음을 따라 할 가능성도 크다. 처음 낭독을 시작하는 부모라면 국어사전을 보면서 정확한 발음을 익히고, 미리 읽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 보통 말하는 속도의 두 배 정도 천천히 읽어 아이들이 책 내용을 생각하며 들을 수 있도록 시간을 충분히 주는 것도 중요하다. 그냥 읽었을 때보다 띄엄띄엄 읽었을 때 아이들의 언어 능력은 11배 커진다.

Point 책을 읽기 전에 입을 크게 벌리고 ‘아에이오우’ 소리를 내면서 호흡을 조절하면 안정감 있는 낭독을 할 수 있다. 단어 사이는 정확하게 띄어서 읽고, 문장이 끝나면 1초 동안 쉬고, 문단이 바뀔 때는 2~3초 멈춘 다음 다시 읽는다. 책을 계속 읽다 보면 목이 아프기 쉬운데, 이때는 복식 호흡을 통해 뱃속 소리로 읽으면 목에 무리가 덜 가고 리듬감 있게 읽을 수 있다.

❁ 크고, 세게! 목소리에 변화 주기
아이가 배워야 할 단어나 문장은 특별히 강조해서 읽는다. 같은 문장이라도 평범하게 읽는 것보다 소리에 강약을 넣어 읽으면 의미 전달이 더 잘되고 아이들이 기억하기도 쉽다. 의미를 강조하는 방법은 다른 단어보다 음량을 더 크게 내거나 강도를 세게 하는 방법, 천천히 신중하게 말하거나 의미 있는 단어의 앞뒤에서 잠깐 멈추는 방법 등이 있다.


Point 예를 들어 동화책 『이것 좀 먹어봐』(보리)에 나오는 문장 “사슴벌레 할아버지, 풍이는 뭘 먹나요?”에서 ‘뭘’에 강세를 넣고, “풍이는 나처럼 나무진을 빨아먹고 살지”라는 문장에서는 ‘나무진’을 크게 말하면 ‘풍뎅이가 무엇을 먹고 사는지’를 강조할 수 있다. 아이는 풍뎅이의 먹이에 대해 배우고, 그것을 오래 기억하게 된다.


❁ 연기하듯 감정을 넣어 읽기
낭독을 하기 전에 우선 아이의 마음을 살펴야 한다. 아이의 기분이 울적하다면 아이가 평소 좋아하는 책이나 밝은 내용의 책을 선택한다. 낭독은 부모와 아이의 커뮤니케이션이 잘돼야 교육적 효과가 있기 때문에 생기 있는 표정과 풍부한 감정을 넣어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동화책의 캐릭터들을 미리 분석해 등장인물마다 순진한, 엉뚱한, 차분한 목소리 등으로 음색을 달리하면 아이들은 책에 더욱 집중한다.

Point 동물들이 모여 숲 속 음악회를 벌이는 장면이라면 밝고 경쾌하게, 주인공이 숲 속에서 길을 헤매고 있는 상황이라면 낮은 목소리로 조용조용하게 읽는 것이 좋다. 자동차 경주, 운동회 등 흥미진진한 내용에서는 스포츠 경기 해설자처럼 속도감 있게 읽는다. 그리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집 앞에서 철이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바로…… 늑대!” 하고 잠시 멈췄다가 읽는 기교가 필요하다.

『여섯 살, 소리 내어 읽어라』(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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