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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육아와 교육
KIDCA
2004.05.14 17:05
(독일의 육아와 교육)
생활과 밀접한 가르침 먼저

- 자연주의와 실용주의 교육에 힘쓰는 나라 -


  독일과 프랑스는 이웃나라임에도 국민들의 성격이나 문화가 많이 다르다. 독일 국민은 대체로 집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다.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일하면서 목공놀이도 하고 모래놀이도 즐긴다. 그러면서 부지런히 일하는 것을 즐기게 된다.
  독일의 부모들은 아이는 아이, 부모는 부모라는 사고방식이 강하다. 부모로서의 책임과 의무는 다하지만 부모에겐 부모의 생활이 있으며, 아이 때문에 부모의 인생을 희생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일찍부터 독립심을 길러주려고 신경을 많이 쓴다.
  독일은 자원이 빈약하고 척박한 땅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물 한 방울도 아껴쓰는 교육을 한다. 아이들은 매달 학교나 동네에 벼룩시장이 서면, 필요 없는 장난감과 소지품을 싸들고 나가 서로 물건을 사고 판다. 특히 물이 귀하기 때문에 물을 아끼고 쓰레기 분리수거를 철저하게 하는 등 환경보호에도 앞장선다.
  유치원의 아침식사는 오전 9시까지 하는데 시간 제약이 없으며, 다른 아이들이 먹을 때 반드시 같이 먹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1주일에 한번씩 요리 시간도 있다. 주로 주말인 금요일에 교사와 아이들이 요리를 하는데 그 전날부터 교사와 아이들이 함께 장을 본다. 아이들은 장을 보면서 상품의 종류와 품질을 구별하는 능력을 키운다. 요리시간은 아이들의 편식습관을 없애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식사 때에는 쓰레기통 바구니를 더 놓아 쓰레기 분리를 실천하도록 한다. 청소하고 정리하는 습관을 가르치는 데도 철저하다.
  몇 년 전부터 독일은 자연주의 교육이 한창이다. 아이들을 자연 속에 풀어놓고 교육하는 것이다. 자연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자연에 대한 애정과 남을 배려하는 자세를 심어 생명존중의 환경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독일의 유명한 사립 유치원인 발도르프 유치원뿐만 아니라 일반 유치원도 미끄럼틀, 그네 같은 놀이기구 대신 나무와 오두막집, 푸른 잔디와 꽃으로 둘러싸여 있어 훌륭한 야외 학습장으로 손색이 없다. 즉, 유치원이 어린이 정원인 셈이다. 지식을 배우는 장소라기보다는 자연과 더불어 자유롭게 뛰어 노는 공간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곳에는 TV나 컴퓨터를 비롯한 전자제품과 블록이나 퍼즐 같은 장난감 대신 교실 천장에는 반짝이는 종이별을 붙인 헌 커튼을 드리우고, 구석에는 초록색 나뭇잎을 이어 만든 그물을 쳐놓아 숲 속 같은 느낌이 든다. 재활용품도 훌륭한 장난감인 것이다.
  아이들은 다양하게 자신이 원하는 놀이들을 즐기며 생활 속에서 인상 깊었던 일을 그대로 재현한다. 미술시간도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시간에 수시로 그리기를 할 수 있다.
  유치원 시기부터 여러 직업에 대한 견학도 자주 한다. 유치원에 경찰관 아저씨나 치과의사를 초대하기도 하고 소방서에 견학을 가기도 한다. 마을의 빵 공장에 가서, 수십년씩 빵을 구워온 노인들이 빵을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기도 하고, 직접 구운 과자와 빵을 대접받고 돌아오기도 한다.
  극 놀이를 할 때도 농사짓기 등 자연과 살아가는 인간의 일상생활을 주제로 한 것을 많이 한다. 또한 어릴 때부터 엄마가 읽어주는 옛날이야기를 들으며 잠을 청하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 있어 유치원에서도 그림책 전시회를 여는 등 아이들에게 독서는 생활의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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