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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깨서 자지러지게 울면 ‘야제증’
KIDCA
2018.02.19 18:02

한밤중 깨서 자지러지게 울면 ‘야제증’

  

한밤중 잘 자던 아이가 깨서 자지러지게 울면 엄마는 당황합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얼른 잠들어주었으면’하다가도 울음을 그치지 않고 점점 심하게 울거나 자다 깨서 우는 일이 잦아지면 어디가 아픈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이 증상을 양방에서는 영아 산통의 한 종류로 보며, 한방에서는 기 순환과 관련된 질병인 ‘야제증’으로 구분합니다. 넓은 의미에선 밤에 자주 깨고 잠꼬대가 심하고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증상도 포함됩니다.

낮동안 스트레스를 받는 등 정서적 자극이 심할 때 더 자주 나타날 수 있으며 대부분 그 상황에서 벗어나면 야제증도 사라지지만 증상이 잦아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할 정도로 피곤해한다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철 더 심해지는 야제증의 원인

  

우리 몸의 열은 위아래로 순환합니다. 이것을 한방에서는 기 순환이라고 하는데 어떤 원인으로 기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몸의 한쪽 부분으로 열이 몰립니다.

야제증은 몸의 기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몸 위쪽인 머리로 열이 쏠려 일어나며 기가 뭉치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낯설고 불편한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 소화기의 불편함으로 인한 원인이 가장 많으며, 특히 겨울철이 되면 찬 공기, 감기 증상 등으로 더 자주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겨울에 더 자주 나타날 수 있는 야제증의 원인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잠자리가 너무 덥지 않은가요?

한여름 열대야 때문에 잠 못이루는 것처럼 겨울에도 너무 “더워서” 잠 못이루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엄마가 느끼는 적정한 수면온도와 아이가 느끼는 적정한 수면온도가 다르기 때문이죠. 특히 열이 많은 체질의 아이는 이불을 자꾸 차내고 시원한 곳으로 가려고 하는데 엄마는 아이가 감기에 걸릴까봐 집안 온도를 너무 높여 두거나 수면조끼를 입혀 못 벗게 하는 등 잠자리 환경을 너무 덥게 합니다. 이런 경우 아이가 깊게 잠을 못들어 야제증의 원인이 됩니다. 실내온도는 22~23도 정도로 공기가 적당히 서늘하게 하고 외풍으로 추운 집은 보일러 난방보다 문풍지 등으로 찬기운을 막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배가 찬 아이는 겨울에 더 힘들어해요.

얼굴이 희고 비위가 약한 아이 중에는 야제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찬바람을 쐬었을 때 팔다리가 차갑고,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낮은 새벽 3~5시에 깨서 우는 증상을 보인다면 몸을 따뜻하게 해줘야 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감맥대조탕이나 향사온비탕 같은 속을 달래고 비위를 다스려주는 처방을 하고, 침과 뜸 치료로 기운을 잘 돌게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소화가 다 된 후 잠자리에 들어야 합니다.

야외 활동이 적어 운동량이 줄어드는 겨울철엔 소화가 안된 상태에서 잠들게 되는 경우가 잦아집니다. 소화가 되지 않은 더부룩한 상태로 잠자리에 들면 자는 동안에도 위장이 계속 운동을 하게 되고, 속에서 열이 생겨 깊은 잠을 못자게 됩니다. 잠들기 전 두 시간 정도는 공복 상태를 유지하고, 자는 동안 위장이 쉴 시간을 줘야 야제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체질적으로 소화력이 떨어지는 아이는 속을 편하게 해주는 한약을 처방해 먹으면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겨울철에 자주 체하는 아이라면 침, 부황, 뜸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좋습니다.

  

-추운 겨울이지만 바깥 놀이도 중요해요.

날씨가 추운 겨울철엔 바깥 놀이하는 시간이 줄어 아이가 늦게까지 쌩쌩하게 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날씨가 추워져도 해가 잘 드는 시간대에 적당히 야외 활동을 해야 밤 잠을 잘 자도록 도와줍니다. 밝은 TV화면이나 조명 등도 수면에 필요한 호르몬을 교란시켜 잠을 잘 못들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저녁 식사 이후 잠들 때까지는 가급적 조도를 낮춰주고, TV를 틀어두기 보다 그림책을 읽는 등 차분한 활동을 함께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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