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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어린이의 모습
KIDCA
2002.02.20 15:02

천재 어린이의 모습

어린이는 누구나 학교에서 싫증을 느끼기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싫증을 느끼는지 않는지가 아니라, 싫증을 느낄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 하는 것이다. 머리가 좋은 사람일수록 싫증을 잘 내지 않지만, 또한 싫증에 대한 대처 방법에도 능하다고 말하면 이상하게 생각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어린이는 보통 싫증에 잘 대처하고 있으며, 머리가 좋은 아이일수록 훌륭한 대처 방법을 생각해 낸다. 외딴 섬에 홀로 남게 되었을 때, 잘 견디는 사람은 천재가 아니면 바보이다.

생후 1개월된 아들에게 책을 읽어주던 어떤 총명한 부인이 "글을 너무 빨리 익히면 학교에 갔을 때 싫증을 느끼게 될 텐데요."라고 하는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실소를 금할 수 없는 얘기이다.

변해야 하는 것은 어린이들이 아니라 학교의 교육제도 쪽이다. 어린이의 능력을 높이고 지능을 높여야 어린이는 학교 생활을 견딜 수 있게 된다. 천재는 모두 그러했다. 문제가 있는 것은 천재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 쪽이다. "어린이와 천재는 개방적이고, 호기심이 강하며,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정신을 갖고 있다."

천재와 광기는 종이 한 장의 차이라는 것은 근거 없는 신화이다. 천재라고 해서 정신이상에 걸리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그러나 천재는 어떤 형태로든지 정신이상과 연결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인간의 여러 가지 기능에 대해 주의 깊게 관찰해 본 사람들은 이와 정반대의 견해를 나타낸다. 현대의 많은 천재들을 만나본 사람들의 조사에 의하면, 천재들은 정신이 가장 건전한 사람들이었다.

높은 지능 때문에 미국 대통령을 살해하거나, 교황을 저격하거나, 혹은 강제수용소에서 7백만의 사람들을 대량 학살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나쁜 천재'라는 말은 성립되지 않는다.

어린이는 머리가 좋으면 행복해질까? 그것은 당신이 행복을 어떻게 정의하는가에 달려 있다. 불행하게 느끼지 않는 것을 행복이라고 정의한다면, 우리는 행복한 사람을 많이 알고 있다. 그들은 수용소에 수용되어서 벽을 멍하니 바라보면서 하루를 보내는, 백치라고 불리는 사람들이다. 아마도 불행하게 느끼지 않는 것이라는 정의는 행복의 정의로는 적합하지 않을 것이다.

요새 신문의 제1면을 읽고,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까? 행복에 대한 좀더 나은 정의는, 신문을 읽고 나서 1면에서 방금 읽은 좋지 못한 내용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뭔가를 행해 온 후에 오는 상태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참된 천재는 가장 행복하고, 가장 친절하고, 가장 현명하고, 가장 정답고, 가장 효율적인 인간을 말한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참된 천재인 것이다. 천재란 타고난 온유함과 끝없는 호기심과 어린이에 대한 경애감을 지닌 사람이다.

끝으로 천재 '어린이'의 집단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하자. 천재 어린이에 관한 신화 중의 하나는 "천재 어린이는 얄밉고 불쾌하다"는 것이다. 20년 이상이나 뛰어난 재능을 가진 우수한 어린이들과 그 부모들과 함께 생활해 온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들이 상대한 어린이는 정상아도 있고 장애아도 있었으나, 천재라고 불리는 아이들에게 공통된 점은 거의 예외 없이 머리가 좋은 아이일수록 명랑하고, 매력적이고, 붙임성이 있고,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 카리스마적인 성질을 갖고, 사람을 기쁘게 하고, 정답고 귀여운 성격의 소유자였다고 한다.

즉 머리가 좋을수록 혐오스러운 면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머리가 좋을수록 칭얼거리거나, 울거나, 불평하거나, 걷어차거나, 깨물거나, 긁어대거나, 때리거나, 그 밖의 혐오스러운 짓을 하는 정도가 낮아진다. 그것은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머리가 좋을수록 사랑스런 모든 특징을 많이 갖고 있다. 그리고 머리가 좋은 아이일수록 호기심이 강하고, 독립심이 강하고, 자기 일을 잘 챙긴다. 자신이 있고, 확신을 갖고 있다. 그리고 남을 귀히 여기고, 자기도 귀여움을 받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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