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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진심으로 배우고 싶어한다
KIDCA
2002.02.20 15:02

아이는 진심으로 배우고 싶어한다


1. 출생에서 1세까지

출생에서 만 한 살까지의 1년 동안은 그 후의 인생에 있어서 절대적인 시기이다. 확실히 우리는 이 시기에 보온, 영양, 청결에는 신경을 쓴다. 그러나 신경학적 성장은 심각하게 제한한다.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무엇을 해주면 좋을까 하는 문제는 한 권의 책으로 쓸 수 있을 정도의 주제라서 여기서는 다음과 같은 정도로만 말해 두기로 한다. 이 시기의 갓난 아기에게는 마음껏 자유롭게 운동을 시키고, 여러 곳으로 데리고 다니며, 온갖 경험을 쌓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현대 사회와 문화에서는 이것이 부정되기 쉽지만, 이렇게 풍부한 경험이 주어질 경우 육체적으로나 신경학적으로 매우 드문 아주 우수한 아이로 자랄 수 있다. 어른이 된 다음의 육체적, 신경학적 능력을 결정하는 요소로서는 어느 시기보다도 이 시기의 영향이 크다.

2. 1세에서 5세까지

이 시기는 그 후의 인생에 있어서의 결정적인 시기이다.

이 시기에 우리 어른들은 아이를 귀여워하여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장난감을 산더미처럼 사주며, 유아원이나 유치원에 보낸다. 그리고 무의식 중에 최선을 다하여 아이의 학습을 방해한다.

이 중요한 시기에 아이에게 무엇을 해주어야 할까? 경험의 자료를 구하는 아이들의 그칠 줄 모르는 욕구를 만족시켜 주면 된다.

그와 같은 자료를 아이는 가능한 모든 형태로 흡수하려고 하므로, 특히 언어의 경우에는 그것이 말하기와 듣기이건, 쓰기와 읽기이건 상관 없다.

이 시기야말로 아이들이 읽기를 배워야 할 때이다. 그리하여 지금까지 인류 역사에서 글로 남긴 지식의 보고, 지식의 총화로의 문을 열어 주어야 한다. 장래 어떤 아이가 될 것인가, 어떤 흥미를 가지게 될 것인가, 어떤 능력을 갖춘 아이가 될 것인가는 이 시기에 결정된다.

어른이 되면 여러 가지 요소에 의하여 생활이나 인생 행로가 결정된다. 친구나 사회나 문화에 의하여 직업 선택도 달라질 것이다. 어른들 사회의 이와 같은 사정은 그것이 결합하여 인생을 즐기는 능력이나 생산 능력을 저하시키는 일은 있을지라도 그들이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는 능력의 수준을 높여주지는 못한다.

즉 잠재 능력은 인생 초기의 이 중요한 시기에 이루어진다. 따라서 이 시기에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여러 기회를 아이에게 부여해야만 한다. 그리하여 지식의 습득은 아이에게는 무엇보다도 즐거운 것이 된다.

아이가 그칠 줄 모르는 호기심을 자신이 좋아하는 방법으로 만족시키고 있는 것을 보고 귀중한 유아시대가 상실된다는 생각은 바보스런 것이다. 아기우리에서 나오고 싶다고 꽥꽥 소리를 지른다거나 산더미 같은 장난감 속에서 할 일이 없어 멍하니 있는 것을 생각하면, 엄마와 함께 책 읽기에 열중하는 아이를 보고 '귀중한 아이 시절'이 상실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이 시기의 학습을 방해하려고 하는 것은 자연 현상에 반하는 행위이다. 이 시기의 학습은 생존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다.

새끼 고양이가 털실공을 장난감으로 삼아 '재롱 부리는 것'은 털실공을 쥐 대신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강아지가 다른 강아지와 장난치며 '노는 것'도 공격 당했을 때 대처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언어를 말하고, 듣고, 쓰고, 읽는 모든 형태로 습득하는 것은 아이들 놀이의 주된 목적 중의 하나이다.

아이들 놀이를 오락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고 결정짓지 말고, 그 참된 목적을 주의 깊게 바라보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배우려는 욕구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전지한 자연은 아이들이 학습을 즐겨 하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우리가 아이들이 어떤 존재인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자연의 법칙에 역행하는 행위를 계속해 온 것은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이 시기야말로 아이들의 두뇌가 갖가지 정보를 받아들이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아이들은 온갖 정보를 아무런 의식적 노력 없이 흡수하며 쉽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읽기를 배울 수 있다. 따라서 그 기회를 주어야 한다.

이 시기에 아이는 어려운 외국어도 쉽게 배울 수 있다. 5개 국어 정도를 익힐 수도 있다. 따라서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주어야 한다. 이 시기에는 즐겁게 배울 수 있지만, 나중에는 좀처럼 익히지 못한다.

이 시기야말로 쓰여지고 있는 언어에 대한 기본적 정보를 아이에게 가르쳐 주어야 한다. 현재는 6세에서 10세 사이에 배우기 때문에 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 시기라면 보다 빨리, 보다 즐겁게 배울 수 있다.

3. 5세에서 8세까지

이 시기는 아이의 인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어떤 형태로든 뇌가 형성되는 유연한 시기의 마지막인 이 시기에 아이들은 학교에 가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것이 잘못될 경우, 얼마나 고통스런 시기가 될 것인가! 아무리 많은 세월이 흘러도 이 시기에 일어난 고통스런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유치원에 들어간 이후 2년 동안의 일이 기억에 남아 있는 최초의 경험이라고 말하는 어른이 많다. 그리고 그것이 즐거운 추억이 아닌 경우도 많다.

아이가 진심으로 배우고 싶다고 생각하는 이 시기가 어찌하여 그 정도 추억 밖에 없을까? 사실은 아이가 배우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해석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우리 어른들이 본질적으로 무엇인가 중요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해석해야 할 것인가?

만일 무엇인가 본질적인 오류를 범하고 있다면, 어떤 오류를 생각할 수 있을까? 사실을 분석해 보기로 하자.

우리는 이때까지 거의 집을 떠나보지 못했던 아이를 갑자기 가정을 떠나 전혀 새로운 물리적, 사회적 세계에 집어 넣는 일을 하고 있다.

이 인생의 매우 중요한 형성기를 맞은 5세, 6세의 아이로서 가정이나 엄마를 사랑하지 않는 아이는 없을 것이다. 만일 있다면 그 아이는 가정에서 행복하지 못했다고 호소할 것이다. 그러한 시기에 우리는 아이들의 집단 훈련과 초기 교육을 시작한다.

여기서 생각해야 할 것은 아이는 학습할 능력은 벌써 훨씬 전부터 가지고 있었지만, 판단은 아직 잘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 결과 엄마로부터 떨어졌다는 즐겁지 못한 경험을 초기의 교육 체험과 결부해서 그 결과, 학습이란 처음부터 즐겁지 못한 것이라고 (혹은 더욱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을 이런 식으로 시작해서는 좋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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