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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에 따른 아동화 특징
KIDCA
2007.11.06 19:11

아동화란? 마구 휘두르듯 흥미위주의 추상적인 낙서기를 지낸 36개월 이상의 연령기에 나타나는 그림들을 일컫는 말이다.



◎ 5세

혼란스럽기까지 한 낙서기를 거친 아동들이 가장 많이 그리는 것은 구체적인 형상을 한 인물과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물들이 그 대상이다. 특히 하얀 종이에 엄마, 아빠의 얼굴을 그리는 조그만 손을 보면 그저 기특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아직은 손가락과 팔의 힘 조절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 우스운 그림으로 변할 때가 많으나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림을 많이 그려 봄으로서 주제가 구체화되며 성인이 보기에도 무리 없는 형태와 색채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이러한 현상은 부모를 조급하게 만들기도 하여 성인의 그림을 따라 그리게 하거나 대상과 똑같이 색칠하게 함으로써 성인의 관념적인 생각과 의타심이 생기는 시점이기도 하다. 또한 그림에 대한 흥미를 잃는 불행한 사태가 벌어지기도 하는 위험한 시기이기도 한다. 이것은 아동만의 세계를 인정하지 않고 성인의 축소판처럼 생각하고 틀에 가두려는 무지의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쉽게, 대상과 똑같이 그릴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조금은 서투르게 그리더라도 대상의 본질을 아동 나름대로 해석하고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그림이 잘 그린 그림이다. 이는 개인의 정서적인 면과 관심도에 따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각 개인마다 다 다르게 나타나기에 그것을 찾아내고, 키워주는 안목이 절실한 때이기도 하다. 이것이 성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아동만의 정신세계이며 또 다른 영역의 셈이기도 한다.

이 연령에서는 아동 스스로 겪은 경험을 토대로 많은 색채의 사용과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도록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 6세  

경험은 더 풍부해지며 단체생활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또래관계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는 시간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여자아동은 공주나 파티와 같은 아름다운 대상을 주로 그림으로써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표현과 함께 자신감을 얻기도 하는데 주로 거울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이루어지며 아빠에 대한 동경과 애정이 싹틈으로서 엄마와의 경쟁심을 유발하기도 한다. 반면 남자아동은 자동차, 비행기, 소방차, 포크레인 등과 같이 요란한 소리와 함께 사람을 태우고 먼 곳까지 갈 수 있는 대상에 관심을 갖게 되거나 공룡, 괴물, 귀신 등에도 집착에 가까운 관심을 갖게 된다. 이러한 대상의 공통점은 힘에 대한 동경이다. 이것은 본능적인 것으로 자신을 강하게 보이려는 시도이며 또래집단에서 자신이 강하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물건을 집어 던지기도 한다. 또한 힘으로 다른 아동을 괴롭히거나 고집을 부리는 등의 돌출행동으로 미움을 사기도 해 미운 6살이란 말이 나오기도 하는 것 같다. 특히 사람이 타는 것에 대하여 관심을 갖는 것은 엄마와의 애착분리에서 오는 불안감 해소와 보호받고 싶어 하는 의도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또래 집단의 일원으로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시도도 보이는데 여자의 색채와 남자의 색채를 구분하는 것이 그것이다. 남자아동이 빨간색이나 노란색을 사용하면 또래집단에서 여자들이나 좋아하는 색채라며 그야말로 “왕따”를 당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파란색이나 검은색과 같은 색채들을 좋아하게 하며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어릴 때부터 부모의 관념적인 기준에 따라 옷과 가방 등을 선택할 때 한 몫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아동의 색채선호는 어른들의 색채선호와 많은 차이점이 있는데 흔히“파스텔 톤”이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 “파스텔 톤”의 색채는 원색에 흰색을 섞음으로써 만들어지는데 흐린 색채를 사용하는 것 같이 자신감이 부족하고, 귀찮고, 나약한 마음으로 해석이 된다. 일상에 지쳐 피곤한 어른들이 쉬고자 할 때 눈에 거슬리는 강한 색채보다도 은은한 “파스텔 톤”의 색채를 좋아하게 된다.

실제로 교사나 부모가 밝고, 화려한 색채의 옷을 입고 있을 때 민감하게 반응하며 더 예쁘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 7세  

이 시기에 다음과 같이 자주 보이는 표현은 해석의 논란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표현이다.

1. 투시적 표현(뢴트겐 화법, X-ray화법)

자동차 안의 사람이 다 보인다거나 벽을 통하여 집 안에서 가족들이 식사를 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 같이 투시하여 그리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보는 것을 그리는 게 아니라 알고 있는 것을 그린다.’ 는 아동의 심리를 잘 보여주는 것이다.

2. 전개도식표현(동시성 표현)

식탁의 다리가 사방으로 펼쳐져 있다거나 주사위를 펼쳐 그리는 것으로 마치 종이를 돌려가며 그리는 것 같은 표현이다. 모든 면을 표현하려면 여러 각도에서 그릴 수 밖에 없는 이는
대상을 한 곳의 시각에서 볼 수 있는 안목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동이 점차 공간과 원근을 지각하게 되면 점차 사라지게 된다.

3. 기선의 표현

지면이 선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한 줄의 선 <기선(基線), base line>을 그어 놓고 땅과 하늘을 구분하게 된다. 대개 종이의 아래쪽에 가로의 긴 선을 긋고 그 위에 사람과 사물을 배치하는 표현으로 그렇게 되어야 합리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으로 자기와 타인과의 관계를 인식하고 사회성이 성장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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