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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의 원리
KIDCA
2005.05.10 17:05
발달의 원리

인간 발달의 복잡성은 개인의 환경(예: 자극)과 성숙 간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나타난다.
이러한 복잡한 현상에 대한 수십 년간의 관찰과 연구를 통해서 전형적인 발달 유형과 관련되는 몇 가지 원리들이 보고 되어 왔다. 보편적으로 수용되고 있는 발달의 원리들은 다음과 같이 여섯 가지로 제시되고 있다.(Wilson, 1998).

1) 원리1: 모든 발달상의 수준은 일련의 복잡한 기술이나 능력을 포함한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처해 있는 발달상의 수준에서 나름대로의 기술과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이러한 능력은 공통적이고 보편적인 발달적 능력일 수도 있으며 자신만의 독특한 능력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인간이 보이는 능력은 새로운 행동을 배우는 능력,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을 포함한다(Howard et al., 1997). 장애 유아를 교육하는 교사들은 유아들이 지니고 있는 기술이나 능력을 잘 식별하고 이러한 기술이나 능력을 유아의 자신감을 촉진하는 데 사용해야하며, 특히 교육 프로그램은 유아가 보이는 결함보다는 능력에 초점을 맞추어 이루어져야 한다.

2) 원리2: 인간은 적극적인 학습자이다.
적극적인 학습자란 다른 사람들로부터 수동적으로 지식을 수용하는 대신 스스로 자신의 지식을 구성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인간은 모든 발달 수준에서 적극적인 학습자가 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발달 수준이 초기 단계에 머무른 영아나 발달의 속도가 매우 느린 중도 장애 유아의 경우에도 이들이 적극적인 학습자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교사는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닌 학습의 촉진자로 역할 해야 하며, 가장 중요하게는 유아로 하여금 탐구 활동과 문제해결 활동에 참여하도록 격려하고 자극해야 한다.

3) 원리 3: 모든 영역의 기능은 다른 영역들과 상호 연관되어 나타나다.
일반적으로 발달 영역은 운동 기능, 언어 및 의사소통, 인지, 사회성, 자조기술의 다섯 가지 영역으로 구분된다. 이렇게 발달 영역을 구분해서 제시하는 것은 마치 발달이 영역마다 분리되어서 진행되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게 만들며, 특히 조기교육을 위한 교수 활동에 잘못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조기 교육에 있어서 진단과 교수 전략은 각 발달 영역의 기술들이 서로 분리되어서나 독립적으로 측정될 수 없으며 총체적인 발달과 발달 영역 간의 상호 연관성을 고려해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전제로 해야 한다(Hanson & Lynch, 1995).
그러므로 유아가 사회적 기술에 있어서 발달지체를 보인다면 언어나 인지와 같은 다른 영역의 발달도 주의 깊게 진단되어야 한다.
발달의 각 영역들의 기능이 다른 영역과 분리되어 나타나지 않는다는 원리를 이해하는 것은 유아특수교육에 대한 이론적 당위성을 제공해 준다. 장애 유아에게 조기에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관련된 영역의 2차적인 손상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언어장애를 지닌 유아들이 행동장애를 일으키는 예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 의사소통 행동을 보이게 되며 이로 인해서 행동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그러므로 조기교육을 통해서 좀더 효과적인 의사소통 기술을 개발하게 되면 2차적인 장애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4) 원리 4: 기술의 발달은 미분화된 기능에서 분화된 기능으로 진행된다.
인간의 발달은 나무의 발달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Lewis, 1984). 나무의 성장을 살펴보면 처음에는 미분화된 역할을 하는 나무줄기가 점차 분화된 역할을 맡게 되는 가지와 잎을 만들어 간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기술 발달 양상에서도 미분화된 기능에서 분화된 기능으로 발전해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동의 쥐기 기술의 발달을 보면 손 전체를 사용하는 쥐기 기술이 먼저 발달된 후에 엄지와 집게손가락을 사용하는 분화된 쥐기 기술이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인간의 발달이 미분화된 기능에서 분화된 기능으로 진행된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은 장애 유아 교육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지닌다(Hanson & Lynch, 1995). 특히 현재의 발달과 앞으로 곧 나타날 발달 기술에 초점을 맞추어 교수목표를 선정하고 교수 전략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미분화된 쥐기 기술이 아직 나타나지 않은 유아에게 분화된 주기 기술을 교수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마찬가지로 사물의 이름 말하기 기술을 보이지 못하는 유아에게 사물에 대해서 설명하기 기술을 가르치는 것 역시 부적절하다.

5) 원리 5: 인간 발달은 예측 가능한 순서로 이루어진다.
앞에서 언급한 발달에 있어서의 개인 간 차이와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많은 연구들은 유아들의 발달이 어느 정도는 예측할 수 있는 양상에 따라서 이루어짐을 강조하고 있다. 인간의 발달은 원리 4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미분화된 기능에서 분화된 기능으로 발달하며, 또한 그 순서에 있어서도 예측 가능한 양상으로 이루어진다. 소수의 예외를 제외한 모든 유아들은 일련의 정해진 순서에 의해서 각 영역의 발달을 성취해 간다. 그러나 이들의 발달 속도는 개별적으로 모두 다를 수 있으며, 각 단계의 발달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을 필요로 한다. 예를 들어서, 앉기 기술을 습득하기 전에 구르기 기술을 먼저 습득하고 능숙해질 때까지 많은 시도를 하게 되며, 그 이후로 서기, 걷기, 뛰기 등을 순서대로 습득하고 연습하게 된다.
이와 같이 전형적인 발달이 예측 가능한 순서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예외가 나타나기도 한다. 대부분의 영아들은 걷기 전에 기는 행동을 습득하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기는 행동 대신 앉아서 한 발로 밀며 앞으로 이동하기도 하고, 또는 누워서 두 발로 밀며 이동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행동은 “전형적인 발달”의 개념에 어긋나는 비전형적인 방법이기는 하지만, 이동을 위한 목적을 달성하는 적절한 방법이기도 한다.

6) 원리 6: 인간 발달은 특정 시기의 개인의 상태와 그 개인이 속해 있는 환경과의 상호적인 과정을 나타낸다.
인간 발달에 있어서 환경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개인이 속해 있는 환경의 질은 그 개인이 앞으로 성취할 정도를 결정해 준다고 말할 수 있다. 바람직한 환경은 유아가 자신의 잠재력을 끝까지 성취할 수 있게 도와주는 반면에 그렇지 못한 환경은 유아가 자신의 잠재력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 못한다(Howard et al., 1997). 여기서 말하는 바람직한 환경이나 바람직하지 못한 환경은 개별 유아들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시각적으로 풍부하고 아름다운 환경은 대부분의 유아들에게 매우 바람직한 환경일 수 있지만 시각 장애를 지닌 유아의 경우에는 그러한 환경을 통해서 다른 유아들과 동일한 혜택을 받기가 어렵다.
장애 유아의 교육에 있어서 이와 간은 원리가 지니는 시사점은 매우 중요하다. 장애(disability)는 환경의 상황이나 요구에 따라서 특정 개인에게 불이익(handicap)이 될 수도 있고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만일 환경의 요구가 유아  환경 내에서 기능하고 상호작용하는 데 문제가 된다면 유아가 지닌 장애는 자신의 잠재력을 개발하는 데 불이익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 교사들은 유아가 환경을 경험하고 탐구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수정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유아교육에 있어서 풍부한 환경이 중요한 개념이기는 하지만 그 환경에 속해 있는 유아들이 환경과 상호작용할 수 없다면 아무런 의미도 부여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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